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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사진일기 #4 주변을 돌아보면, 그리고 기다림

 

nikon fm2 학교 어딘가

 

주변에 둘러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내가 항상 다니는 학교에도 마음이 좋아지는 곳들이 있다.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

필름 사진을 찍으면서는 그래도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게 된다.

가끔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을 때 사진찍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쉽다. 그 순간의 감정과 풍경은 항상 똑같은 것이 아니다.

항상 변하기 때문에 그 순간은 그 순간에만 담을 수 있다.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을 카메라에 담고 필름을 현상하기까지 기다려야한다.

그 기다림은 설렌다. 디지털 사진은 찍고 바로 확인한뒤 대부분은 메모리카드에서 잠을 잔다.

필름은 기다림 끝에 만난 사진으로 어떻게 찍혔는지 알 수 없었던 사진을 보며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그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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