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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스물아홉. 2월 20일. 프랑스의 기록. 니스 카니발 퍼레이드 *수첩에 적은 것을 옮긴 것. 1. 어제 퍼레이드는 무료로 풀려서 돈낸사람 입장에서는 싫을 수 있을 듯 하다. 무료로 들어온 사람이 가득하다보니 퍼레이드가 아니라 그냥 멈춰있는 것이 아쉬웠다. 2. 나는 어떤사람일까. (이것을 옮기면서 나는 왜 이런 말을 적었는지 모르겠다.) 3. 내일은 긴 기차여행을 해야한다. 앞으로 남은 여행은 샤모니몽블랑이 가장 길고, 나머지는 하루 잠깐 있는다. 4. 하는 것 없이 나와 있는데도 기분이 좋다. 서울 생활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여유. 혼자이기에 무엇인가를 해도, 하지않아도 남의 눈치보지않아도 괜찮다. 어제 축제 퍼레이드에서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한국에서는 누가볼까 몸을 사렸을텐데 신이나서 춤을 추고 놀았다. 다음번에는 이 아름다움을, 즐거움.. 더보기
스물아홉. 2월 18일, 19일. 프랑스의 기록. 장콕토 박물관 *수첩에 적은 것을 옮긴 것. 2월 18일. 1. 니스에서 근교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망통에 가는 버스에서 너무 졸렸다. 어제 일찍 잠들었음에도... 2. 망통에서도 축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돈을 주고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딱히 보지않아도 될 것 같았다. 3. 장콕토 박물관. 피카소처럼 나이 들었을 때 사진이 멋있었고, 베스트오퍼에 나온 주인공을 닮은 것 같다. 4. 망통은 휴양지라 그런지 나이드신 분이 많이 보인다. 영화 유스가 생각나는 곳이다. 5. 망통에서 다른 곳을 갈까 했지만 너무 피곤했다. 하지만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마을이 신기했다. 버스에서 졸며 다시 니스로 돌아왔다. 샤갈 미술관 마티즈 미술관 초코음료를 시켰더니 리얼 초코를 녹인 것을 줬다는.. 2월 19일... 더보기
스물아홉. 2월 17일. 프랑스의 기록. *수첩에 적은 것을 옮긴 것. 1. 아침 일찍 기차를 타러 역으로 왔다. 해가 뜨는 것을 보는데 내가 태양이 비칠 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2. 친절했던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니스로 넘어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행이 어떻냐고 물어보던 문자. 나는 또다시 온갓 생각을 하게된다. 물어보는 이유가 뭘까. 빌려온 카메라가 걱정되서 그러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최대한 빨리 논문을 써서 학교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더이상 그사람과 관계를 이어갈 일이 없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여기서 두 번이나 그 사람 꿈을 꿨다. 그 사람에게 내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안다. 착각하지 않고 엮이지 않으려면 빨리 논문을 쓰고 떠나자. 3. 여행을 다니니 사람들이 무슨 말을 .. 더보기
사진일기 #20 나의 시간으로 살기 ​ France, Nice 여유로운 바닷가. 여유로운 사람들. 연인, 가족 혹은 혼자인 사람들. 그들은 나에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너는 너야. 너의 시간으로 살아가도 괜찮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