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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사진일기 #22 영화를 보며 다시 나의 꿈을 생각하다


하나와 미소시루, KU시네마테크

슬프다는 것을 알고 봤지만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려했다. 영화 이야기만 가지고보면 사실 크게 특별함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힘든 길임을 알면서도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런 사람이고 싶다.

중간중간 울컥했지만 눈물을 참았다. 그러나 마지막엔 결국 울어버렸다. 작년에는 그렇게 많이 울었는데 어느새 슬퍼도 눈물이 절대 나지않더니 어제는 울어버렸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곱씹으면서 다시 울컥.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가사는 나를 가슴뛰게했다.
좋은영화란 무엇일까. 캐롤을 봤을때도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계속 생각나서 아 이런게 좋았어 라고 하다보니 내 기억에 남았다. 하나와 미소시루도 와 대박! 이런건 아니지만 마지막 노래의 가사에서 가슴뛰고 집에 가는 길에 자꾸 생각이나서 또 울컥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는 무엇을 하고있을까, 무엇을 해야할까, 서울을 떠날까,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리 아프지만 그래 나는 반드시 부산에서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다시했다. 그러기위해서 내가 해야할 일을 찾는것이 내가 해야할 것이다.

나의 생각은 영화를 보고 영화를 생각하다가 다시 프랑스에서 좋았던 감정을 공유하고 싶지만 혼자여서 아쉬웠던 기억이 다시 그것을 함께 나눌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진다.

작은 것이라도 나의 마음을 울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영화다. 거창할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