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스물아홉.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은 사람으로 가득찼다. 나는 친구가 하는 축제를 잠시 보러 갔지만 이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친구를 만나지 않고 돌아왔다.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 29살의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갈까?

 

스물아홉. 5월 5일. 어린이날.

어제는 수업을 듣는데 유난히 집중이 되지않았다.

딴생각으로 가득하다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29살. 나의 무능력함과 무쓸모함을 느끼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2016년 새해에는 20대의 마지막을 알차게 보내자고 다짐했건만.

논문을 미리 써놓지 않아서 프랑스를 가면 이번에도 졸업을 못할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나는 그냥 무의미하게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프랑스에 가서 뭐라도 하자싶어 프랑스를 갔었다. 겨울의 프랑스는 쉬는 곳도 많았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다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편안한 마음과 서울에서 고민하던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로 다시 돌아와 논문준비를 하면서 프랑스의 기억으로 버티다가 어느새 프랑스의 기억은 잊어버렸다.

열심히 해도 모자를판에 정해진 제출 기한이 다되어서만 열심히 하고 여유가 조금만 생기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5월 10일이나 17일쯤 심사가 잡힐줄 알았는데 27일에 잡혀서 시간이 좀 남다보니 결국 며칠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당장 논문 심사도 문제지만 나는 졸업후에 무엇을 할것이냐고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20대의 마지막을 꽉꽉채워보내고 싶었는데... 벌써 5월이라니...

더이상 이렇게 보내지 말자는 생각에 29살에 내가 무엇을 하였는지 기록해보고자 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물아홉. 5월 11일.  (0) 2016.05.12
스물아홉. 5월 10일.  (0) 2016.05.10
스물아홉. 5월 9일.  (0) 2016.05.10
스물아홉. 5월 8일.  (0) 2016.05.08
스물아홉. 5월 7일.  (0) 201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