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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사진일기 #16 통영여행

 

 nikon fm2 통영 동피랑 마을

 nikon fm2 통영 동피랑 전망대

 nikon fm2 통영 케이블카

 nikon fm2 통영 전혁림 미술관 옆

 nikon fm2 통영

 nikon fm2 통영

 nikon fm2 통영

 nikon fm2 통영

 nikon fm2 통영

 nikon fm2 통영

 nikon fm2 통영 조각공원

nikon fm2 통영

 

통영을 갔다. 낮에는 혼자 돌아다니고 밤에는 언니집에 가서 잤다.

나는 혼자서 여행을 하면 뭔가 잘 안풀리는 것 같다. 재미가 좀 없다거나...맛있다는 충무김밥집은 2인 이상부터 시킬 수 있어서 먹지 못했다.

내가 있는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돌아다닐 때는 비가 오지 않아 괜찮았다.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봄날의 책방'이었다. 다음에 통영에 가면 '남해의 봄날'에서 하룻밤 자고 오고 싶다. 전혁림미술관은 월, 화는 문을 닫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주변의 집들이 주택인데 집집마다 꽃을 키우고 있는 것이었다. 집집마다 집주인의 색을 가진 마당.

 

나만의 여행법을 찾으려면 많이 돌아다녀봐야할 것같다.

나는 집순이 생활을 좋아해 부산을 20년을 넘게 살면서도 부산을 잘 알지 못한다. 주변에서 부산을 간다고 추천해달라고하면 추천해줄수가 없다. 예전에 한 오빠가 자신의 동네를 잘 알고 주변사람들을 매번 데리고 가서 그때그때 맞는 곳을 데리고 가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

친구 중에 계획하지 않고 함께 간 곳이 매번 재미있었던 적이 있다. 그 친구와 함께 했던 것처럼 별것아니지만 재미를 느끼는 법을 찾고싶다. 알고보면 단순한 것일지도 모른다.

서울에서 최소 2년을 사니 많이 돌아다니자고 했던 다짐은 지키지 못했고, 이제 어쩌면 6개월만 서울에서 지낼지도 모르고, 아니면 더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하는 선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는 서울에서 너무 여유없이 지루하게 지내왔던것 같다.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전시회에 가서 시간이 없어 잘보지는 못했지만 함께 했던 사람이 좋아 그때의 기억이 좋았던 적이 있다. 나는 주변의 따뜻함을 발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