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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스물아홉. 5월 22일. ​ 어제는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오늘은 그러면 안된다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왔다. 올해에 내가 해야할 것들을 열심히 했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할수밖에 없다. 남은 시간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잘 마무리하기를, 한학기 미뤄진다거나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나지 않기를. 금요일까지 제발 정신 똑바로 차리길... 더보기
스물아홉. 5월 20일. ​ 오늘은 한 독서모임에 처음 나갔다. 작년에 알게된 곳이지만 신입을 모집하지않아 이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첫 책부터 고전을 읽어 걱정반 기대반으로 나갔지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모임. 서울을 떠나도 한달에 한번은 꼭 시간내서 참석하고 싶은 모임. 술한잔말고 책한잔 했는데 기분이 최고다. 마치 프랑스 여행에서 좋았던 것처럼.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9일. ​ 학교 후문에 생긴 일본음식점. 내 입맛에 딱 좋았던 냉우동. 사람이 많긴하지만 또 가서 다른 것을 먹어보고싶다. 오늘 나름 일찍부터 학교에 가서 논문을 읽었는데 아무래도 분석부분을 새로 써야할 것 같다. 그러나 어디부터 손대야할지... 이제 진짜 일주일 남았다.!!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8일. ​​​​ 아침 7시에 눈을 떴다. 잠시 눈을 감고 있는줄 알았는데 눈을 뜨니 11시였다. 씻고 2시 수업을 듣기위해 학교로 향했다. 잠시 뉴스를 보니 강남에서 살인이 일어난듯했다. 정신없이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듣고난뒤에야 제대로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았다. 강남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무시했다며 여성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놀라운건 그 뉴스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씁쓸했다. 나도 한명의 여성으로 살아가지만 이제는 공중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두려움을 가져야하는 것인가. 여성도 그저 한 사람일 뿐인데 왜 일상 생활에서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야하는가. 세월호사건이 나의 가족의 일이 될수있듯 강남살인남의 대상이 언제든지 내가 될 수 있다. 이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있다. 사람들은 왜 병들어가..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7일. ​ 진중권의 미디어 이론을 다읽었다. 나름 쉽게 읽을수 있었지만 책에 오타가 너무 많았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마음이 급했나 싶기도 하고... 나 자체가 오타나 글쓰기에 무지한 편임에도 많이 보였으니.. 그점이 아쉽다. 오늘은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요즘은 그냥 비싸도 맛난것을 먹자 싶어 먹는데 돈쓰는 걸 아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비싸다고 과연 좋은 것인가라는 문제는 또 다른 것같다. 또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다보면 좋은 것, 비싼 것, 내가 먹고싶은 것만을 먹고 살수는 없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음식은 없을 것이다. 주변에서 부산의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손님들이 온다고 하는데 그사람 자체가 먹는 것에 많이 까다로운 사람이라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지만 아..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6일. ​​ 논문을 조금 보다가 금새 지쳐 진중권의 미디어 이론을 읽고있다. 매체철학책을 읽은지 제법 시간이 지나 아는것도 다시 새롭게 다가온다. 41쪽 나아가 복제예술이 인간의 지각방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아도르노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다. 가령 음반이라는 복제매체는 듣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아니라, 음악의 지각을 반복적 패턴에 고정시킴으로써 진정한 듣기능력을 외려 '퇴행'시킨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영상과 이미지를 접할수 있지만 시력은 읽어간다. 나는 20대 초반까지만해도 시력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pmp를 쓰면서 한두달 사이에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갑자기 시력이 떨어져 안경을 잘 쓰지는 않지만 가끔 눈이 침침하다. 영화볼때나 수업들을때만 안경을 쓰고 요즘은 렌즈를 끼기..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4일, 15일. ​ 5월 14일 토요일은 집에 하루종일 있었다. 먹고 자고 티비보고... 15일 일요일은 점심때 학교를 갔다. 미뤄두었던 영상편집을 하고 드라마를 봤다. 아이가 다섯. 주말드라마지만 너무 재밌고 오늘따라 보는내내 얼굴에서 웃음을 감출수 없었다. 드리마를 보고 오랜만에 논문을 펼쳤다. 곧 논문심사가 다가오는데 논문은 엉망이다. 고칠것이 많이 보이는데 엄두가 나지는 않는다. 비가와 학교갈때 신고갔던 신발을 두고 슬리퍼를 신고 집에 왔다.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고 싶었지만 실패다.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며 주말을 기록한다. 5월도 반이 지나갔다. 끝은 얼마 남지않았는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간 끝을 내지 못할것같다.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3일. ​ ...할말없음 오늘 있었던 스승의 날 행사 이외에는 한 것 없음. 매번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지하고 미루고 있음.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2일. ​ 우리학교에는 호수가 있다. 축제기간이면 호수에서 배를 탈수있다. 오늘 드디어 배를 탔다. 오늘은 정신없는 하루였다. 일찍 백화점에가서 선물을 사려했는데 늦게 일어나 급한 선물부터 먼저사고 배를 타러 갔다. 그리고 점심약속. 밥을 먹고 다시 내일 필요한 선물을 사러갔다. 함께 돈을 모아 사는 선물인데 한분이 애매하게 돈을 주기겠다는건지 안주시겠다는건지 알수없는 말을 했다. 그리고 좀 쉬다가 밥을 먹고 학교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갔다.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너무 재미있었다. 홍상수 감독 영화를 모두 보고 한번 분석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집에 가는길. 축제 구경을 하며 지나갔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뭘하고있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바로가기 싫어서 스타벅스에 왔다. 지금은 스타벅스에 있다... 더보기
스물아홉. 5월 11일. ​​ 학교는 개교70주년 겸 축제로 시끄럽다. 축제준비로 박스로 쌓여있는 술들을 보며 저걸 누가 다먹나 생각했다. 오늘 저녁에는 여행에서 알게된 오빠를 만났다. 말도 잘통하고 재미있었던 기억.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화이트와인이 원플러스원을 해서 둘이서 와인 두병을 마셨다. 일찍만나 일찍 헤어지고 연구실 들려서 정리하고 있는데 혜영이가 세미나를 마치고 와서 세미나하는 사람들 술마시러가는데 같이 가자고했다. 이왕 술마신김에 또 마시자 싶어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 내일은 혜영이와 축제기간에만 하는 호수에서 배타기를 하기로 했다. 기분이 좋다. 기록을 빙자한 일기쓰기. 이제 씻고 자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