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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스물아홉. 5월 10일. ​​ 부산에서 볼일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와 영화 두 편을 봤다. 하나는 우리 선희 하나는 싱 스트리트. 이틀동안 잠을 거의 안자서 엄청 졸림에도 보러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눈이 감긴다. 11시에 또오해영을 보고 자고싶은데... 나는 그때까지 깨어있을 수 있을까. 해야할 것들이 많다. 다시 분발모드로 전환해야한다. 끝의 마무리도 잘해야한다. 더보기
스물아홉. 5월 9일. ​ 아침일찍 부산으로 내려와 필요한 서류들을 챙기고 친구가 다니는 학교에 갔다. 수업 중간에 나온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에 다시 보자며 헤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동네친구. 밤늦게 다시 만나 수다를 떨고, 친구 둘은 그래도 내가 여자라며 집앞까지 데려다 줬다. 고마운 친구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느라 못본 드라마를 봤다. "날이 좋아서 더 미칠 것 같아요. 어떻게든 힘내서 으쌰으쌰 살려고 하는데... 이젠 지쳐요. 누가 나한테 말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드라마 또오해영. 서현진의 연기가 너무 좋다. 그리고 새벽에 어제의 기록을 적으며 나는 내가 해야할 것들을 생각한다. 더보기
스물아홉. 5월 8일. ​ 내일은 급히 부산을 가야하기 때문에 오후에 학교를 나갔다. 가는길에 점심으로 초밥을 먹었다. 집앞에 새로생긴 곳인데 초밥이 부드럽고 맛있다.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체인점인 것 같았다. 다음에는 셀프로 떠 먹을수있는 슬러쉬도 먹어봐야지. 학교에 나와 매주 해주는 영상편집을 하고, 학교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갔다. 개봉때부터 보자보자 해놓고 종영하는 날 가서 봤다. 영화는 헤일, 시저. 보고 나서 나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싶은 문화공간도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대사가 생각난다. 쉬운길로 갈것인가 뭐 그런 대사. 연구실로 돌아와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둘러보고 논문 뽑아논 것을 찾다가 안보이길래 집에 있나 싶어 집에 왔더니 집에도 없다. 벌써 오랫.. 더보기
스물아홉. 5월 7일. ​ 어제 모나를 보러가는거였는데 비가와서 오늘갔다. 그래서 어제는 먹고 자고. 오늘은 친구집에서 편하게 모나도 보고 놀고왔다. 더이상 내가 해야할일들을 회피하는 것은 그만하자. 뒤쳐진 길을 6월까지만이라도 달려가자. 그리고 6월에 조금 천천히 걷자.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최선으로 만들면 되는거니까. 고민하지말고 우선은 지금 해야할 일을 하자. 더보기
스물아홉. 5월 5일. ​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은 사람으로 가득찼다. 나는 친구가 하는 축제를 잠시 보러 갔지만 이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친구를 만나지 않고 돌아왔다.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 29살의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갈까? 스물아홉. 5월 5일. 어린이날. 어제는 수업을 듣는데 유난히 집중이 되지않았다. 딴생각으로 가득하다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29살. 나의 무능력함과 무쓸모함을 느끼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2016년 새해에는 20대의 마지막을 알차게 보내자고 다짐했건만. 논문을 미리 써놓지 않아서 프랑스를 가면 이번에도 졸업을 못할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나는 그냥 무의미하게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프랑스에 가서 뭐라도 하자싶어 프랑스를 갔었다. 겨울의 프랑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