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스물아홉. 2월 16일. 프랑스의 기록.

 

 

*수첩에 적은 것을 옮긴 것.

 

1. 엑상프로방스. 예정에 없던 곳이지만 나의 지도교수님이 학교를 다닌 곳이라고 하시기에 별 정보없이 갔다. 하루 잠깐 머물러 가는 것이라 박물관 한 곳만 갔지만 다른 곳과는 또다른 느낌의 마을. 세잔이 살았고 그런 세잔을 좋아했던 피카소. 덕분에 피카소의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사실적인 그림은 아니지만 이미지가 주는 메세지가 정확하게 전될된다.

 

2. 피카소의 <Femme au miroir>는 거울을 보고있는 여자 그림. 거울 속에 비친 여자는 굉장히 매력적인 모습인데 실제 여자는 빨간 얼굴에 섬뜩하다.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인터넷과 SNS에서 보이는 세상과 실제 세상의 차이와도 같은. 자기 자신은 추해지는데 자신이 아닌 것, 자신이 만들어낸 것에 빠져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3. 피카소의 또다른 그림. <Homme et femne, Tete>. 남과 여를 흑백으로 그린 그림에는 자신의 서명을 빨간색으로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4. 이곳에도 반고흐의 그림이 있었는데 꽃그림이었다. 반고흐라고 적혀있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이다.

 

5. 엑상프로방스에서는 동양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6. 호텔 밑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책상 전체를 빼서 앉으라고 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