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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물아홉. 2월 23일. 프랑스의 기록.

 

*수첩에 적은 것을 옮긴 것.

 

1. 드디어 샤모니몽블랑으로 왔다. 아침일찍와서 한국인과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는 알펜로즈에 짐을 놓고 몽블랑을 보러 올라가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내일 일찍 다시 오라고했다. 결국 할 것이 없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카페를 가고, 슈퍼를 가고 다시 카페를 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이곳은 날씨가 굉장히 중요한 곳. 예보에 계속 흐리다고 나와있는데... 제발 날이 맑았으면...

 

2. 샤모니의 건물들은 나무가 들어가있고 지붕은 대체로 ㅅ모양. 여기는 여기 나름의 색을 지니고있다. 알펜로즈 건물도 멋졌다. 알펜로즈는 혼성도미토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이 방엔 나 혼자다.

 

3.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왜 이곳에 살며, 어떤 일상을 살까? 이곳에 집이 있다면 겨울에 스키를 타러오기 좋을 것 같다. 내가 지금부터 돈을 모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는게 빠를까 여기에 별장을 가진 친구를 사귀는게 빠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4. 나도 스키가 너무 타고싶다. 여기서 스키타보고싶다!!!!

 

5. 프랑스에서 친절한 사람들만 만나서 무사히 여행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친절했다. 어리둥절해 있을 때 먼저 다가와 알려주고, 먼저 인사해주고, 또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6. 파리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고, 기본적으로 관광객이 많으니 사람이 많고 복잡했다. 하지만 파리 이외에는 동양인이 많지 않고 여행지도 여유로워서 좋다. 다만 내가 이것을 온전히 즐길줄 모르는 것 같다.

 

7. 니스 공원에서 먹었던 리얼로 초코를 녹인 음료를 생각하며 초코음료를 시켰지만 그냥 우리나라에서 먹은 초코음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