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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물아홉. 2월 25일. 프랑스의 기록.

 

*수첩에 적은 것을 옮긴 것.

 

1.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잠은 많이 잤는데 추워서 떨었더니 그런 것 같다.

 

2. 일어나 빵을 먹고 씻는데 샤워실에 앞 방의 미친남자가 들어왔다. 키득키득 듣기 싫은 웃음소리로 웃었다. 밖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불을 끄고 나가기에 쥐죽은 듯 조용히 있었다. 그랬더니 다시 불을 키고 반응이 없자 불을 끄고 가버렸다. 어딜가든 이상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친절한 사람들이 많기에...

 

3. POCO LOCO라는 햄버거 집에 갔다. 햄버거가 무지 크고 햄버거 속에 감자튀김이 들어가 있다. 크기는 매우 크고 맛은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너무 배불다 다 먹지 못했다.

 

4. 이제 여행이 1주일 남았다. 돌아가면 다시 근심 걱정 가득한 생활이 시작되겠지? 나는 이번학기에 졸업할 수 있을까?

 

5. 주인 아저씨께 패러글라이딩 예약을 부탁했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즘들어 이상하게 날씨가 좋지않아 손님이 없다고 했다. 이곳은 사실상 스포츠를 즐기지않으면 할 것이 없다. 오로지 패러글라이딩만 생각하고 왔는데 아쉽다.

 

6. 할 것이 없어 드라마 한번더해피앤딩을 보았다. 보면서 나쁜놈 되기 싫어서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말하게 유도하는 것을 보며 헤어진 사람에 대한 예의는 태도를 분명하고 단호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면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은 없다. 그냥 끝. 또 좋았던 것. 대사 중에 하나가 아들이 자기 엄마 눈에는 항상 자기가 있다고 하는 것이 좋았다.